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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끝 칠레 푼타 아레나스의 신라면 가게(2011.1.25 촬영)
2011. 1. 25 칠레 최남단 푼타 아레나스 시내를 걷다가 ‘辛(신)라면’ 가게 간판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쁘고 신기했던지... 5평(16.5m²) 남짓한 조그만 가게에서 이 곳에 살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윤서호(60)씨가 2008년부터 가게를 운영 중이다.
반갑게 맞이해주신 사장님은 가족 이야기는 물론 라면에 얽힌 이야기를 따뜻하고 시원한 라면국물과 함께 구수하게 말씀해 해주셨다... 헤어지는 아쉬움을 천장 방명록에 남기고...
아래 글은 <칠레 한인회 소식지 2013. 2>에서 인용함
원래 수산물 유통업체 사장인 윤씨가 부업으로 라면을 팔기 시작한 건 긴 외국생활의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소일거리였다. 한국식 분식집을 만들면 한국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겠다 생각해서다. 2005년 칠레에 온 지 3년 만인 2008년 라면 가게를 열었다. 가게 2층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본업’에도 충실했다. 윤씨는 “요리 경험이 없어 다른 음식은 포기하고 라면에만 집중키로 했다”며 “가게를 열기 전 한국으로 가 라면 공급 문제를 놓고 농심과 협상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뒤 윤씨는 전략을 바꿨다. 여름에 잠깐 머무는 세종기지 대원과 며칠 걸러 두세 명씩 찾아오는 한인 관광객만 상대해선 가게 운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칠레인들을 공략하기로 했다. TV와 신문 등에 자신의 가게 ‘신라면’ 광고까지 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여름시즌을 빼면, 손님 대부분은 칠레 사람들이다. 하루 평균 50~100명이 찾는다. ‘노르말’(보통) 대신 ‘삐깐떼’(맵게)로 주문하는 마니아들까지 생겼다. 라면을 현지어로 ‘고기국수’라 부르기도 한다. “라면 맛에 중독돼 단골이 된 손님들이 꽤 많아요. 이들이 우리 라면을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이상야릇한 통쾌함까지 느껴집니다.”
신라면 가게 위치 : 730 Mejicana Punta Arenas, Magallanes y la Antártica Chilena Reg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