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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 석굴 사원(Ellora Caves) 2016년 1월 8일
봄을 맞이하면서 컴퓨터에 랜섬웨어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자료의 일부가 날아갔지만, 살아남은 파일을 찾아 투어를 꾸몄다.
.....
일정을 바꿔 아우랑가바드를 가기전에 엘로라 석굴을 가기로 했다.
엘로라 석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라,
몇 번 석굴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는지 걱정이 앞섰다.
한편으론, 지식 확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고 느낌의 영혼도 자유로워졌다.
경주 석굴암과 중국의 돈황 석굴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불교석굴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 엘로라 석굴 사원의 규모와 섬세함 모든 면에서 충격에 가까왔다.
데칸 고원의 현무암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파내려가면서 만들었다.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어떤 이는 말한다.
돌을 깍아 내는 것이 돌을 다듬어 쌓아올리는 것보다 쉬운 방법이라고...
(설계에 의거하여 채석장에서 돌을 잘라내고 현지까지 운반하여,
그것들을 조각한 뒤에 헝크러짐 없이 쌓아 올려 건물을 세운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고도의 기술과 비용이 필요)
하지만, 석굴사원을 만드는데 동원된 사람들을 상상하면...
중국 석굴 사원의 사암,
석굴암의 화강암,
엘로라의 현무암...
카일라쉬란 우주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산의 이름이라 한다.
특히 힌두교에서는 시바 신의 거처로 여겨져 의미가 깊은 곳이다.
사실 카일라쉬 산은 티벳에 있기 때문에 중부 인도와는 거리가 멀지만,
크리슈나 1세가 자신의 정치적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엘로라에 그 이름을 본뜬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보통 불교에서 수미산이라 부르는 산이 카일리쉬 산이라 한다.
이 사원은 라슈뜨라꾸따 왕조의 크리슈나 1세(krishna, 757-783)에 의해
깊이 86m 너비 45m 높이 35m의 규모로 지어졌다.
150년에 걸쳐 7천여 석공들이 동원, 거대한 바위 위에서부터 아래로 쪼아내려 갔다.
제거된 돌의 무게만 20만 톤에 이른다.
인도에서 불교가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한 6세기부터 10세기까지 34개의 석굴이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신을 섬기는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석굴이 서로 고의적으로 훼손한 흔적이 없이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34개의 석굴이 2킬로미터를 넘게 늘어서 있는데,
제1∼12굴이 불교 석굴, 제13∼29굴이 힌두 석굴, 제30∼34굴이 자이나 석굴로서
3종교가 서로 반목하지 않고 평화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이들은 시대적으로는 불교 석굴이 7∼8세기, 힌두 석굴이 7∼9세기
그리고 자이나 석굴이 8∼10세기에 만들어졌다.
가장 늦은 시대의 자이나 석굴의 내부공간은 가장 섬세하고 화려하며 규모는 작지만
변화가 풍부하고 밀도가 높은 공간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