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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0일 드디어 학교가 열렸다. 모두의 안전을 기원한다.
대학 입학 후 첫 지리답사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사구가 사막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엄청난 경관이었다. 그 후로 여러번 신두리를 찾았다. 40년이 되어가지만... 남은 건 사진, 사진 정리하다 늦게나마 관련자료와 이책 저책 찾아가며 읽어보고 정리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위치하며 해변을 따라 길이는 약 3.4km, 폭은 약 500m에서 1.3km이며 그중에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지역 일부가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북위 36° 49′ 동경 126° 11′~ 북위 36° 52′ 동경 126° 13′)
신두리 사구는 황촌리, 의항리에 위치하는 두 개의 곶을 양 끝에 두고 내부로 만입된 지역에 위치한다. 두 개의 곶은 선캄브리아기 서산층군 이북리층으로 흑운모편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곳에 따라 철을 포함한 규암이 협재하기도 한다. 신두리 사구 자체는 제4기 사질 퇴적층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바닷물에 노출되었다가 침수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완만하고 넓은 조간대로부터 북서계절풍이 불어오는 겨울철과 이른 봄에 많은 모래를 공급을 받는다.(간조 시 약200m~400m 노출)
신두리 해안사구지애는 전사구열과 취식와지, 사구저지와 저습지, 과거 바르한형 사구가 침식에 의해 변형을 받은 U자형 사구 등 배후의 이차사구지형 등 다양한 지형요소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몇 살일까?
OSL 연대측정기법에 따르면 지금부터 900년~400년 전 모래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이후, 한동안 휴지기가 지속되다가 20세기 초반에 한 차례 더 활발한 모래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서종철,2005)
신두리 해안사구는 보통 빙하기인 1만 년 전을 기점으로 그 이전을 고사구(빙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사구), 그 이후를 현생사구(빙하기 이후에 만들어진 사구)라 부르고 있다. 현생 사구는 나이가 1만년 정도 되지만 고사구의 나이는 수십만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두리 해안사구 곳곳에서 발견되는 적생 모래층은 고사구의 모래층으로 붉은 색을 띠는 이유는 모래속의 산화철 성분 때문이다.
신두리 해안사구 연구조사
1980년대 초반까지 이차 사구열이 내륙으로 전진하는 패턴을 보였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진행된 방사림 조성사업으로 인해 사구지대 내 대부분의 사구는 고정된 상태이며 1990년대 초반까지 보전지 초입부 부근에 남아있던 미피복 이차사구도 초본류와 목본류의 정착으로 안정화된 상태이다.(서종철,2002) 다만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바다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식생의 활동이 중지되는 시기 겨울~초봄을 중심으로 해변으로부터 비사가 유입되어 전사구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박동원·유근배,1979; 류호상,2001).
신두리 해안사구지대는 1990년대 초까지 군작전 통제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지역이었다. 군사지역 해제와 함께 부동산 거래 및 해수욕장 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신두리 남부지역부터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해안 제방의 건설 등 개발이 진행되면서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1994년 이후 규사 및 골재채취가 이루어져 크게 훼손의 과정을 겪었다.
2001년 11월 30일자로 천연기념물 제431호 지정되었으나 재산권의 제한을 우려한 토지소유주와 천연기념물 지정을 고시한 문화재청 간의 갈등 발생하였다.
취식와지(blowout)
사구 지역의 안쪽 부분에는 숟가락 머리 모양의 소규모 침식 지형들이 발달되는데,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생성된 블로우아웃(blowout) 구조들이다. 침식으로 낮아진 부분의 양측은 층리가 잘 발달된 사구 퇴적층이다. 블로우아웃은 가장 해안 쪽의 사구 표면에도 발달된다.
천연기념물로 보전되고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지대의 중앙부 (당초 이 지역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려고 했던 토지소유주의 주택부근)에는 다양한 크기의 취식와지가 발달해 있다. 취식와지의 장축은 대부분 북서, 북북서 방향을 향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초입부와 측벽부분이 식생으로 피복되어 고정되어 있고 모래표면이 드러나 있는 경우는 드물게 나타난다. 취식와지는 전사구열에 축적된 해빈의 모래가 전사구후면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되며, 장기간에 걸친 전사구열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최근 2018년 신두리 해안사구 사진을 보면 천연기념물 보호지역 절반 정도는 식생의 피복이 보이지 않고 인공적으로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전사구쪽에는 인위적으로 만든 블로우아웃(취식와지)도 보인다. 사구의 생태적 건전성과 경관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빈의 모래가 내륙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높이 성장한 사구와 빽빽한 식생에 의해 풍속이 감소해 예전에 비해 모래 이동이 둔화된다. 바람길을 터주기 위해 전사구열에 인공적인 블로우아웃(취식와지, Blow-out)을 만든 것으로 사료된다.
신두리사구는 원래 전 지역에 사구가 분포했으나, 보호지역 지정은 북쪽 절반에 그쳤다. 이에 따라 남쪽에 개발행위가 집중되었다. 개발로 인해 남쪽 해안선이 고정됨에 따라 사빈의 침식이 유발되면서 전체 사빈의 면적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북쪽의 사구지대도 쇠퇴하고 있다.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신두리 남쪽 해안에 개발이 집중되면서 각종 휴양시설과 숙박업소가 사빈지역까지 전진했다. 호안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방파제 하부에서 모래가 유실되는 등 침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석축을 쌓더라도 침식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유근배·류호상, 2007, 한국 서해안의 해안사구, 지형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출판부
서종철, 2005, 신두리 지역의 고사구에 대한 OSL연대 측정, 한국지역지리학회지 11(1), 114-122
박동원·유근배, 1979, 우리나라 서해안의 사구지형, 지리학논총 6, 1-10
류호상, 2001, 겨울철 모래이동과 전사구의 지형변화:신두리 해안사구 지대를 사례로, 지리학논총 38, 31-60
전국자연경관조사, 2007
자연방파제 해안사구, 2011,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공원 갯벌 및 사구 통합연구체계 구축, 2017, 국립공원관리공단
* 사구의 기능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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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구파괴와 사구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