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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으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마철에는 물이 많아져 가득 차면 서울 여의도 면적만큼 커진다.
한동안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되어 거의 주목 받지 못하다가 1990년 대 중반부터 습지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1997년 7월 자연 생태계 보전 지역 지정, 1998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우포늪의 형성 과정
우포늪은 빙하기가 물러가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형성된 늪이다.
1만 5000년 전 신생대 말기 빙하기 때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100미터 이상 낮았기 때문에 유속이 빨라져 침식 작용이 활발했다. 따라서 토평천은 깊고 직선인 하천을 유지하며 낙동강으로 흘러들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따뜻해지자 해수면이 다시 상승했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유속이 느려지자 이번에는 퇴적 작용이 활발해졌다. 그 결과 현재의 우포늪 부근까지 침수되었고, 토평천 또한 유속이 느려져 직류 하천에서 다시 그물 모양의 여려 갈래로 흐르는 망류하천과 곡류 하천으로 바뀌었다.
낙동강 본류가 급격히 상승하자 토평천의 유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오히려 낙동강의 물이 토평천으로 역류하여 토평천이 범람을 거듭하게 되었다. 낙동강의 양쪽에 모레와 흙으로 된 자연 제방이 형성되었고 그 영향으로 토평천 중류 일대에 넓은 배후 습지형 호소 지대가 형성되어 우포늪의 기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토평천에 의해 상류에서 떠내려온 실트 등이 지속적으로 퇴적되었으며, 호소 주변부에 수초와 같은 식생이 자리 잡으면서 서서히 늪지대로 변하여 오늘의 모습이 된 것이다.
빙하가 물러가고 바다가 현재의 해수면을 유지하게 된 것이 약 6000년 전이므로 지금의 우포늪이 형성된 것은 6000년 전 이후로 볼 수 있다.
우포늪은 평균 수심이 2m 이내이지만 매년 장마철이면 일대의 물이 모이거나 낙동강 물이 토평천으로 역류하여 수위가 무려 5~6m로 높아진다. 우포늪을 소벌이라고도 하는데, 벌은 배후 습지성 호소를 포함한 범람원 지형을 일컫는 말이다. 나무벌(목포)은 비가 많이 오면 주변의 나무들이 떠내려 오던 곳, 모래벌(사지포)은 모래가 유독 많은 곳, 쪽지벌은 크기가 작아 붙여진 이름이다.
우항산, 산의 모습이 마치 소가 늪에 머리를 대고 물을 마시는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옛사람들은 그곳에 소를 풀어놓고 풀을 뜯게 하면서 그곳을 소벌이라고 부르다가 일제에 의해 우포라 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우포늪은 우리나라 전체 수생 식물종의 10퍼센트인 430여 종이 살고 있다.
세계적 멸종 위기 식물 가시연, 살아 있는 화석으로 알려진 ‘긴꼬리 투구새우’ 등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어업 활동은 주민중 15명에게만 어업권을 주고 있다.
<참고문헌>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지형산책1, 푸른숲
손영운의 우리땅 과학답사기2, 살림Friends
한국지리여행,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박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