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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2006년 8월 16일)
바다 한가운데 형성된 분석구인 비양도는 약 1,000년전에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나, 실제로는 3만 년 전쯤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금능해수욕장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섬은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전설이 전하는 비양도이다.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 물이 빠져나간 자리로 승용차 크기만 한 화산탄과 다양한 형상의 기암들이 나타난다. 정상인 비양봉(114m)에 올라서면 2개의 커다란 분화구가 보여 비양도가 두 차례의 화산 폭발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석구는 보통 물이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지는데, 비양도는 특이하게도 바다 한가운데서 생겨났다. <고려사> 권55 오행지에 기록된 1002년(고려 목종 5년)의 화산 폭발로 비양도가 형성되었다고도 하지만 만약 이 기록이 사실이라면 지질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현재의 해수면은 6,000년 전에 형성되었으므로 1,000년 전에 비양도가 분화했다면, 분화는 분명히 바다 속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지하에서 분출한 용암이 물과 접하면 응회환이나 응회구와 같은 특수한 오름이 형성된다. 따라서 비양도가 바다 속에서 분출했다면 성산일출봉이나 송악산과 같은 특이한 모양의 분화구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바양도는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므로 해수면이 지금보다 낮았던 시기에 육상 환경에서 분화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리고 분화가 끝난 후 해수면이 상승하여 양 6,000년 전 현재의 바다가 만들어지면서 바다에 잠겨 섬이 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손영관 교수에 따르면, 비양도 화산암의 생성 시기는 약3만년 전이라고 한다. 최후 빙하기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는 4만~2만 년 전으로, 이 시기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130m~150m 정도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양도가 1,000년 전에 바다 한가운데서 화산 활동으로 솟아오른 섬이라는 주장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 지형 산책2, 287~288쪽에서 -
비양도의 역사적 기록
"고려 목종 5년 6월(1002년) 바다 가운데서 산이 솟아 나왔다. 산 네 곳이 갈라지고 붉은 물이 솟구쳐 올라와 닷새 만에 멈추었는데 그 물은 기와와 같은 돌이 되었다. 목종 10년 서산이 바다 속에서 솟아 나왔다. 대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돌아보게 하였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산이 처음 나타날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땅이 흔들이며 천둥과 함께 7주야에 마감되었다. 산 높이는 백여 길이요 주위 40여 리에 초목은 없고 연기가 자욱하여 바라본즉 석유황 같아 사람들은 두려워 감히 접근할 수 없었다. 전공지가 몸소 산 아래에서 그림을 그려 진상하니 오늘날의 대정현이었다." - 성종(1469~1494) 노사신 <동국여지승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