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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한반도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태백 구문소
구문소(求門沼)는 ‘구무소’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구무’는 ‘구멍, 굴’의 고어이다.
또 다른 말로 뚜루내라고도 하며,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여지도 등 고문헌에는 구멍 뚫린 하천이라는 뜻의 ‘천천(穿川)’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천의 물이 암벽에 구멍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구문소를 이루는 암벽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석회암은 이산화탄소가 뭉쳐 바위가 된 결정체이기 때문에 규암이나 편마암에 비해 유수에 쉽게 침식, 풍화된다. 석회 동굴이 지하로 흐르는 물에 의해 침식되어 난 구멍이라면 구문소는 지상으로 흐르는 하천에 의해 침식된 구멍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황지천이 이 구멍으로 인하여 직류하게 되자 이전에 흐르던 물길은 구하도로 변해 현재는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석회암은 이 지역이 고생대 때 바다였음을 말해 준다. 석회암은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산호와 조류 및 조개류의 껍질 등이 퇴적되어 형성된 암석이기 때문이다. 구문소 일대 지층의 생성 시기를 말해주는 삼엽충 화석은 고생대 캄브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 사이인 약 5억2000만 년 전에 출현하여 약 2억 7000만 년 동안 바다를 지배하다가 폐름기 말, 고생대와 함께 사라졌다. 구문소 일대의 삼엽충 화석을 통해 이 일대의 석회암 지층은 약 4억 70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지자기란 화성암이나 퇴적암 속에 남아 있는 자기장의 방향을 추적하여 암석이 만들어진 시대를 측정하는 자기학적 기술과 방법을 말한다. 이 지역이 약 3억 6000만 년 전에는 적도 아래 약 5도 지역의 바다에 있었고, 현재의 북위 38도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은 약 2억 년 전 쥐라기때라 한다.
구문소 일대의 하천 바닥에는 건조한 대기에 노출되어 퇴적층의 평면이 갈라지는 건열구조(mud cracks), 수심이 얕은 곳에서 퇴적물의 표면에 생긴 물결 자국이 퇴적층 속에 보존된 연흔(ripple marks), 지구의 첫 생명체인 남조류가 광합성을 해서 만들어 낸 유기체의 퇴적 구조인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s), 생흔화석(생교란 작용), 층리(Stratification), 평행부정합(disconformity) 등의 다양한 퇴적 구조를 볼 수 있다.
<참고문헌>
한반도 형성사(최덕근),
한국의 지형산책(이우평),
우리땅 답사기(손영운),
한반도 자연사 기행(조홍섭)
태백, 구문소, 구하도, 구무소, 감입곡류하천, 유로변동, 황지천, 미앤더핵, 석회암, 고생대, 생흔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