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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 의견 설화의 내용은 고려 시대 최자(崔滋)가 쓴 『보한집(補閑集)』과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전해진다.
김개인(金蓋仁)은 거령현(居寧縣,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 사람인데 집에서 기르는 개를 몹시 사랑하였다. 하루는 개인이 출행하는데 개가 따라 왔다. 개인이 술에 취하여 길가에서 잠이 들었는데 들불이 일어나 사방에서 타들어오니, 개가 가까이 있는 내에 뛰어들어가 몸에 물을 적셔 와서는 개인이 잠들고 있는 주위를 뒹굴어 풀에 물기를 뿌렸다. 이 행동을 반복하여서 불은 껐으나 개는 기진하여 죽고 말았다. 개인이 술에서 깬 뒤에 죽어있는 개의 모습을 보고 노래를 지어 슬픔을 표하고 봉분을 만들어 묻어 주고 지팡이를 꽂아 표시하였더니, 그 지팡이가 잎이 피는 나무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그 지명을 오수(獒樹)라 하였으니 악부(樂府) 중에 〈견분곡(犬墳曲)〉은 바로 이것을 읊은 것이다.
오수(獒樹)의 ‘오(獒)’자는 익숙하지 않은 한자지만, ‘4척(약 120㎝) 이상의 큰 개’를 가리킨다. 원동산 공원의 의견비각과 고사한 느티나무, 오수개의 환생목처럼 여겨져온 느티나무가 낙뢰를 맞고 고사목이 되었지만 여전히 의견비 곁을 지키고 있다. 의견비는 전라북도민속자료로 제 1호로 지정되었다.
오수 동원산 공원의 의견비와 고사목
오수는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걸쳐 역참(驛站)과 원(院)이 설치된 곳으로 상업과 교통의 요충지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찰방이 파견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찰방(察訪)은 조선시대 역참을 관리하던 종6품의 외관직이다. 원동산 공원안에는 선정비가 있는데 대부분 찰방에 관한 내용이다. 찰방 조송년 청덕선정비, 찰방 한긍열 청덕선정비, 찰방 박경 유혜선정비, 찰방 정원시 영세불정비, 찰방 김영훈 근학비, 관찰사 민진원 유혜선정비, 부사 김경근 영세불망비 부사 민종열 혈역 선정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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