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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봉래산, 풍악산, 개골산, 2006년 2월 촬영)
분단으로 가로막혔던 금강산은 1998년 11월 18일부터 현대아산을 통해 일부 구역이 개방되어 처음에는 유람선을 타고 장전항까지 가서 낮에는 소형 선박으로 육지로 이동하여 관광하고, 밤에는 유람선으로 돌아오는 4박 5일간 진행되었다. 2003년 부터 DMZ를 통과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한 육로 관광이 이루어졌으며 2008년 3월부터는 자가용을 이용한 관광도 할 수 있게 되었으나, 2008년 7월에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현재까지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었다.
2006년 2월 금강산을 2박3일로 방문하였다.
DMZ를 통과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온정리에 있는 금강산 호텔,
온정리 부근에서 촬영
군사분계선을 넘어 석호인 감호를 막 지나면
온통 바위산이 나타난다.
선녀와 나뭇군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
구선봉이라 했던가?
금강산 1만2천봉 중 마지막 봉우리라 했던가?
길 양쪽으로 펼쳐진 화강암의 하얀 얼굴들...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눈으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곳,
사진 촬영도 금지된 곳이었다. 마음속 저장..^^
개방된 관광코스는 세 곳이었지만,
겨울철 짧은 일정으로 인해 두 곳을 선택해야 했다.
구룡연 코스(목란관~금강문~구룡폭포~상팔담),
만물상 코스(금강산 호텔~삼선암~귀면암~만물상),
해금강 코스(삼일포~해금강), 구룡연(상팔담제외),만물상 코스를 선택했다.
금강산은 강원도에 속해 있으며 위치와 지형에 따라 외금강(동부), 내금강(서부), 해금강(바다)로 나뉜다.
외금강은 급경사, 내금강과 해금강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비로봉(1639m)이다.
금강산과 수많은 절과 암자, 그리고 일만이천봉이라 불리는 봉우리의 이름은(비로봉, 미륵봉, 세존봉, 석가봉, 금강문, 관음봉, 대장봉, 자장봉, 칠보대, 천불산, 문수담, 연화담...) 불교 용어에서 왔다고 한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분단이라는 상황 때문에 국내 최근 지질 연구가 어려운 실정이라 북한 학자들이 2020년 국제 학술지(Geoheritage 12, 32)에 게재한 Jon, WS., Ryang, DZ. & Ri, HY. Natural Heritage Value of Mt. Kumgang and Global Comparative Analysis.의 내용을 인용 요약하면서, 성영배 외, “금강산에 LGM 빙하의 존재에 대한 비판적 논증”, (대한지리학회지, 제56권, 제1호, 2021)의 내용도 첨가한다..
<두 논문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기에 해석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
그림 1.금강산 지질도(출처:Natural Heritage Value of Mt. Kumgang and Global Comparative Analysis)
전원석 외.(2020)에 의하면 금강산을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화강암(Mesozoic granit)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질연대는 K-Ar(칼륨-아르곤) 연대측정법에 따르면 백악기(Cretaceous granites)이다.
우리나라 화강암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의 송림 변동과 쥐라기 대보조산운동, 백악기의 불국사운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백악기 화강암은 지하 3~5km 깊이에 관입한 아주 젊은 화강암이다. 지하 깊은 곳에 있던 화강암이 어떻게 지표 위에 드러난 것일까?
중요 여러 건출물들이 화강암으로 지어져 한국인에게 친숙한 화강암은 오랜 기간에 걸친 침식 등에 의해 화강암을 덮고 있던 지표 물질이 제거되면서 지하의 화강암 부피가 팽창하며 수평, 수직의 절리(joint)가 생겼다. 이후 심층풍화를 겪으면서 새프롤라이트가 형성되었고 빗물과 지하수에 의해 새프롤라이트가 씻겨나가면서 풍화되지 않은 기반이 노출되어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의 봉우리가 드러나게 되었다.
*새프롤라이트(saprolite): 암석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으나 푸석푸석해서 쉽게 부서지는 풍화층
신생대 제3기, 동해가 형성되고 융기로 인해 동고서저의 경동 지형이 만들어졌다. 이 때 금강산도 융기로 올랐고, 옥녀봉~비로봉~일출봉~연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완만한 구릉성 고원지대를 형성하여 내금강의 부드러운 산세가 만들어졌으며, 화강암에도 많은 절리가 생겼다.
전원석 외.(2020) 자료는 제 4기 이전부터 계곡의 기본 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나 제4기 빙하의 영향을 받아 권곡, 들쭉날쭉한 능선, U자형 계곡, 빙하 조흔이 형성되었거나 변형된 것으로 추정한다. FT(fission track) 연대측정에 의하면 빙하는 약 2800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에 있었다고 한다.
*빙하 조흔: 빙하에 의해 긁힌 자국
권곡(Cirque, Kar)은 빙하가 깎아 만든 빙식 계곡의 상단부에 나타나는 반그릇 모양의 오목한 곳이다. (그림 2)의 하얀원은 권곡, 녹색원은 U자형 계곡, 푸른원은 빙하 조흔이다. (그림. 3b)구룡연계곡 상부에는 권곡이 존재한다.
(그림. 3g)처럼 화강암의 절리가 많은 곳은 빙하에 의해 더욱 쉽게 침식이 되어 계단 구조의 상팔담과 같은 빙하곡이 형성되었으며 빙하 조흔이 남아있다. 빙하에 의해 조각된 계곡은 빙하 침식의 특징인 U자형 횡단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림 3. 금강산의 빙하 지형. a 외금강의 권곡(Cirque). b 구룡연 계곡의 권곡. c 외금강의 들쭉날쭉한 능선. d 외금강의 들쭉날쭉한 능선. e 구룡폭포 상부의 U자형 횡단면. f 상팔담 계곡 상부의 U자형 횡단면. g 상팔담 계곡의 바닥과 U자형 횡단면<출처:전원석 외.(2020)>
그림 4. 상팔담 계곡의 빙하 조흔<출처:전원석 외.(2020)
그림 5. 구룡연 계곡의 빙하 조흔(a,b)과 만폭동 계곡의 조흔(c,d),<출처:전원석 외.(2020)>
상팔탐계곡의 수직단면 형상은 여러 계단의 형태를 나타낸다(그림. 3g). 이 계곡의 측벽과 바닥에는 많은 빙하 조흔과 마찰 균열이 있다(그림 4). 기반암의 줄무늬와 홈은 빙하 이동의 방향을 나타내며 빙하의 직접적인 증거이다(그림 5).
상팔담이 위치한 지역은 이미 4기 빙하기 이전에 계곡의 기본 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나 빙하에 의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금강 지역은 해발 약 100m, 내금강 지역은 해발 약 500m에 계곡빙하의 존재를 증명하는 빙퇴석 퇴적물이 있다.
(그림 6)의 빙하에 의한 금강산 지형의 변화를 보면, 빙하의 영향 이전에 금강산은 비로봉 정상 부근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 하천 침식에 의한 산악 지형이 나타난다. 금강산이 빙하작용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상 부근에 권곡이 형성되었다. 빙하의 확장은 계곡 빙하의 생성으로 이어졌고, 이는 차례로 권곡, 들쭉날쭉한 능선, U자형 계곡 및 빙퇴석을 포함한 현재의 지형으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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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배 외, “금강산에 LGM 빙하의 존재에 대한 비판적 논증”, 대한지리학회지, 제56권, 제1호, 2021.
전원석 외.(2020)에서 제시하고 있는 권곡, U자형 계곡, 빙퇴석등의 해석이 빙하의 증거로는 모호하다는 입장으로 금강산에 빙하가 있었을 가능성이 낮다고 해석한다.
빙하 조흔은 빙하 침식의 가장 흔한 특징 중 하나이지만 금강산은 여름 몬순이나 태풍 시즌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퇴적물에 의한 긁힌 기반암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약 2만년 동안 하천의 마모로 침식되지 않고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몬순기후와 태풍을 고려한 기반암 침식률로 보아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빙하 조흔은 희박하다고 한다.
빙하시대의 핵분열궤적 연대측정법으로 빙하시대를 결정하는 연구는 없었고 신뢰도가 매우 낮다고 평가한다.
전원석 외.(2020)에서 제시하고 있는 권곡은 일반적인 권곡의 모양이 아니며 높고 가파른 산에서 발견되는 정상적인 계곡의 머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며, 빙하 침식이 아니더라고 이러한 지형이 생성된다고 한다.
U자형 계곡: 계곡 바닥 위로 최대 100m까지 트림 라인이나 빙하 줄무늬가 없으며, 높이는 제안된 빙하의 두께에 해당하기 때문에 계곡의 모양은 100m 두께 빙하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폭포 및 계단 웅덩이: 하천 계단과 웅덩이는 빙하 침식과정 없이 화강암에서 형성될 수 있다. 차별 하천 침식에 의해 이러한 특징을 생성 될 수 있다. 활발한 두부 침식과 폭포에 의해 발달된 다양한 크기의 계단 웅덩이 시퀀스는 한국의 화강암 산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Moraine(빙퇴석): 해안에서 빙퇴석을 생성하려면 ~900m의 ELA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38°N의 이 위도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ELA: 이 관측은 ELA가 북반구에 대해 출판된 편집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아시아의 유사한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최소 800m 낮았을 것임을 나타낸다. 지역 지형 및 기후 제어로 인해 ELA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LGM에 대한 ELA는 > 2200m이어야 한다.
지리적 맥락: 현재까지 빙하 지질학자/지형학자에 의해 북한에서 마지막 빙하기 동안 빙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곳은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장백과 북한의 관모봉 두 곳뿐이다. 북한 전역에 빙하 관련 지형을 보존하는 곳이 70곳 이상 있다고 주장하는데, 금강산이 빙하화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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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지형과 지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금강산의 중요성과 그것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다.
서로 다른 해석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자연의 아름다움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가치가 있는 금강산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관들
(출처: 출처:Natural Heritage Value of Mt. Kumgang and Global Comparative Analysis)
1500m가 넘는 봉우리가 10여 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100여 개, 그 외 높고 낮은 봉우리가 많다. 봉우리의 모양은 다양하며 암석의 색은 뚜렷하게 깨끗하고 흰색이다.
세존봉(1160m), 집선봉(1351m), 다이아몬드봉(775m), 파리봉(488m) 등 특이한 화강암 봉우리가 많다(그림 7). 또한 다양한 크기와 독특하고 신비한 모양의 암석이 약 1100개 있다(그림 8).
그림 8. 금강산의 기암괴석들<출처:전원석 외.(2020)
그림 9. 외금강의 폭포와 소(연못), 금강산에는 45개의 계곡과 82개의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폭포가 있다.<출처:전원석 외.(2020)
외금강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를 볼 수 있다(그림 10a). 내금강의 숲은 저지대에는 전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고, 이 이상에는 잣나무와 참나무가 주림의 수종이며, 1400m이상의 지역에는 잣나무와 자작 나무가 주요 수종이다(그림. 10b). 해금강은 소나무와 각종 대나무가 주식물이다(그림. 10c).
삼일호, 용랑호, 감호등은 바다와 연결된 작은 만으로, 융기운동에 의해 모래가 퇴적되어 만의 입구가 막혀 형성된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석호가 있다.(그림 11)
파리봉에는 1000개 이상의 나마(돌확)가 정상에 흩어져 있다(그림 12a). 이 '돌 절구(Stone mortar)'는 페그마타이트의 풍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주의 깊게 관찰하면 풍화되고 침식된 페그마타이트 암석의 잔해를 찾을 수 있다(그림 12a). 페그마타이트는 암석을 형성하는 광물의 결정 크기가 매우 커서 주화강암보다 풍화와 침식이 더 빨리 진행되어 페그마타이트가 발달하는 속이 빈 돌이 된다. 그리고 바람과 물의 도움으로 공동 내 쇄석의 원형 운동은 벽을 균일하고 매끄럽게 만든다.
선조암은 높이 5~6m, 폭 4~5m이다(그림 13a). 거꾸로 매달린 국자나 바다에 떠다니는 해파리를 닮은 모양으로 윗부분은 둥그스름한 반면 반대쪽에는 깊이, 지름, 모양이 다양한 수많은 구멍(타포니)이 있다. 선조암은 오랜 세월 동안 해풍과 바닷물에 의해 심하게 침식되어 철 함량이 높은 암석의 많은 부분이 떨어져 나와 독특한 형태를 이루었다.
*현종암(懸鐘巖, 선조암)은 영랑호 동쪽 바닷가에 있다. 옛날 인도에서 떠난 53불이 이곳에 도착하여 자신들이 왔다는 것을 알리려고 이 바위에다 종을 걸어 울렸기 때문에 '현종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바위 위에는 '懸鐘巖', 앞에는 '나무아미타불'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53불을 태우고 배를 젓던 사공이 금강산을 타고 앉으려는 53불의 속셈을 알게 되자 격분하여 배를 뒤집어 모두 물속에 빠뜨렸는데, 그때 뒤집힌 배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바위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위 이름을 복선암(伏船巖 또는 선암船巖)이라 불렀고, 지금 북한에서는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바위라 하여 선조암(先朝巖)이라 부르고 있다.
해금강의 총석정은 약 1km에 걸쳐 뻗어 있으며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의 기둥이 단독 또는 군집을 이루며 해안 절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바다에서 막 솟아오른 듯한 느낌을 준다. 기둥 모양의 이음새는 직경이 평균 1m인 반면 해수면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일부 석조 기둥은 높이가 30m에 이른다. 총석정은 화산활동에 의해 냉각 및 수축된 현무암 마그마가 형성되어 독특한 형태로 분열되어 형성된 제4기 현무암의 주상절리(그림 13b)로 유명하며, 오랜 세월 바닷물, 바람과 비에 의한 침식과정을 거쳐 다양한 주상절리군이 형성되었다.
금강산은 가을이면 산과 계곡을 가로질러 보이는 흰바위와 에메랄드빛 초록빛 물, 붉은 단풍으로 이 삼색의 조화가 뚜렷하게 보이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그림 14). 금강산의 화강암은 흑운모(1~3%)의 함량이 다른 많은 화강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석영(20~25%), 사장석(30~40%)의 함량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희다. 백색의 K-장석(25~35%)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