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만차, 콘수에그라의 풍차(Molinos de Viento de Consuegra)
▲ 라 만차 콘수에그라의 풍차(2012. 1.15 촬영)
라만차(La Mancha)는 스페인 중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지방이다.
스페인의 풍차, 네덜란드의 풍차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풍차는 제분과 배수를 위해 바람을 이용한 동력장치인데,
라 만차의 풍차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드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답사를 같이 간 일행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과연 풍차의 지붕은 움직이는가? 였다.
이곳의 풍차는 각각의 이름이 있다.
첫번째 풍차 bolero는 기념품을 팔며, 풍차 안의 관광이 가능했다.
풍차의 주인(관리자)에게 물어보았지만,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지붕 바로 밑의 복잡한 구조로 보아 풍차의 지붕은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
궁금증은 더해갔다.
옛날 모습 원형그대의 모습이 아닌 현재의 모습으론 판단하긴 곤란했지만,
답사 일행 대부분은
지붕에 연결된 기다란 나무를 이용해 바람 방향에 따라 지붕을 돌려준다고 생각했다….
<답사를 다녀와서 다큐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풍차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제일 먼저 바람의 방향따라 풍차의 날개를 돌려 방향을 맞춘 후
날개에 천을 씌우고 날개가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1605년 문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로 유명해진 라 만차 지방
콘수에그라는 톨레도에서 약60km 마드리드에서 130km
향신료 샤프란 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라만차는 아라비아어로 “건조의 땅”을 뜻한다.
올리브와 포도, 밀이 재배된다.
겨울에 방문해서 촉촉한 비와 바람을 맞으며 이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돈키호테가 풍차를 브리아레오스로 착각하고 결투를 한 곳은 이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도 한참 떨어진 캄포 데 크립타나 (campo de criptana)이다.
* 브리아레오스(briareus,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그리스 신화속의 거인)
▲ 푸에르토 라피세 ‘벤타 델 돈티호테'(2012. 1.15 촬영)
라 만차의 마을 중 소설과 연관이 있는 마을로는
콘수에그라, 푸에르토 라피세, 아르가마시아 데 알바, 캄포 데 크립티나, 엘 토보소가 있다.
푸에르토 라피세는 콘수에그라에서 남쪽으로 20여km 떨어져 있다.
세르반테스가 머물렀던 여관인 ‘벤타 델 돈티호테’가 있다.
기사 작위를 받기 위해 갑옷을 벗고 창을 들고 우물을 지키는 배경의 장소,
지금은 음식점 및 카페, 기념품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와인 저장고가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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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곡식을 빻는 것이었다.
물을 퍼내거나 퍼올리는 일도 했다.
유럽의 초창기 풍차는 포스트 밀 (post mill)풍차로
바람의 풍향에 따라 회전이 가능해 풍향이 유동적인 서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었다.
타워 밀(Tower mill,탑형 풍차)
강한 바람을 견디어야 하는 영국의 서부 해안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석조나 벽돌탑으로 이루어진 수직축 풍차, 내구성이 뛰어나다.
스모크 밀(Smock mill, 다각형 풍차)
변화무쌍한 강풍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6면이나 8면의 탑으로 만들었다.
19세치 초 전성기를 이루다 증기 기관의 등장으로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