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 석림
석회암 용식 잔존 지형(2006년 1월 10일 촬영, 2010년 1월 23일 촬영)
스린(석림)의 생성 과정과 형태
고생대 말기인 석탄기와 페름기에 걸쳐 해저에서 화학적으로 침전·퇴적한 석회암과 백운암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지역은 3억6천3백만 년 전부터 2억4천5백만 년전까지 1억1천8백만 년 동안 해저에서 퇴적된 석회암이 고생대 말의 범세계적 지각 변동 – 북미 대륙에서는 Appalachian Revolution이라고 한다.-으로 융기하여 건륙화된 석회암 지대이다.
한편 석회암은 산성을 띤 빗물에 약하여 쉽게 녹기(용식 또는 부식)때문에 석회암괴의 주위는 수직으로 다듬어지며, 용식에 따른 석회암의 찌꺼기들은 검붉고 차진 점성이 강한 테라로사라는 진흙으로 석회암괴의 주변에 잔적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진흙은 일종의 불투수층을 형성하여 암괴 주변은 물이 고인 소택지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석회암괴의 밑둥을 더욱 부식시킴으로써 건우기의 계절적 변화에 따른 지형의 하향적 발달을 가져와, 스린은 더욱 날카로운 수직벽을 가진 석주군으로 진화, 발달하게 된 것이다.
석회암주들의 상층부에 거의 같은 높이로 과거 해저 퇴적면의 환경을 연상케하는 편상 절리면이 발달하고 있다. 이것은 원래 해저에서 퇴적될 당시의 성층면으로 풍화에 약한 이암부가 선택 침식된 것이다.
스린은 석탑원, 바로 카런펠트인데 이 곳에 보이는 각각의 석탑(카런, karren)은 정상 첨예형 용식구(spitz karren)이다. – 출처 : 지리학 삼부자의 중국지리 답사기 205쪽~207쪽에서 –
중국 운남성 곤명시로부터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져 있는 석림의 높이는 대개 5~10m에서 큰 것은 30~40m의 커다란 바위 숲을 이루고 있는데 원래는 평평한 지대였으나 백만년전부터 솟아 오르기 시작하여 지금은 해발 2000m의 고지대에 산재해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하였지만 몇 번의 탈락을 맛본 후에 바위에 이름을 새겨 넣었거나 인공건축물들이 없는 지역인 내고석림을 중심으로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곳이다.
단체 관광객들로 늘 혼잡하고 전동카를 타고 둘러보는 대·소석림 비해 내고석림은 최근에 버섯모양의 석탑 발견과 함께 관광객이 적어 여유있게 산책하는 맛을 느낄 수 있어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다.